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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Baidu)와 완전자율주행, 그리고 진실(Truth)

by 까리스마 2023. 8. 30.

지난 8월 26일 테슬라의 일론머스크 CEO는 자사의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  v12를

트위터(X)를 통해 라이브로 직접 시연했다. 

유튜브 상에 워낙 테슬라 FSD 주행영상이 많기 때문에 영상만으로는 그리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개인적으로

이제 꿈의 자율주행이 한발짝 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에 흥분과 놀라움을 갖기에 충분했다.

FSD v12가 이전 버전과 다른 점은

엔드투엔드(End-to-End) 뉴럴 네트워크(NN: Neural Networks)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쉽게 풀어쓰자면, 자율주행의 전 과정을 인공신경망이 스스로 판단하고 주행한다는 것이다. 

이전 버전까지는 새로운 상황에 대한 추가 기능이 필요할 때마다 사람이 주행명령코드를 입력했는데, 

v12부터는 해당 영상을 보여주면, AI가 스스로 학습해서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말 그대로 순수하게 AI가 알아서 모든 것을 하는 것이고, 

무서운 속도로 '인간화'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이전까진 인간이 가르쳐셔 이해했다면, 앞으로는 스스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본 관련 영상에서 참고자료로 쓰여진

親테슬라로 유명한 '게리 블랙'이란 양반이 한 트윗 때문에 

오늘의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게리 블랙씨 왈,

"FSD v12가 대단하지만, 다른 기업들도 1~2년 정도면 테슬라를 따라 잡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그 예로 중국기업인 바이두는 이미 중국 대도시에서 로보택시 라이선스를 따서 운영중이다.

바이두가 하는데 다른 기업인들 못할 쏘냐?"

<유튜버 '오늘의 테슬라 뉴스' 영상 캡쳐>

그래서 좀 찾아봤다. 관련 기사가 꽤 있다.

그런데 기사만 봐도 뭔가 이해가 안되는 점들이 보인다. 

위 기사의 내용이다. 

30만km에 걸친 테스트? 에게?

테슬라와 다른 기업들의 자율주행 누적거리는 어떨까? 

아래 기사처럼 2년전인 2021년에 이미 80억km라고 한다. 참고로 라이다 진영을 이끄는 기업인 구글의 웨이모가 당시 기준 4800만km로 테슬라의 약 170분의 1 수준이었다.

지금은 훨씬 더 늘었겠지. 테슬라 차량 판매가 매년 40% 씩 증가하고 있으니 말이다. 

2021년과 비교하면 바이두의 누적거리는 테슬라의 약 27000분의 1 수준이다. 

 

다음 내용이다. 바이두는 인간-기계 공동 운전 지도를 사용한다고 한다.  

다른 기사에서 더 많은 내용을 알 수 있었다. 

2022년 중앙일보 기사다.

핵심은 '차로협동' 즉, 차와 도로가 협동으로 취합한 정보를 사용하기 때문에 테슬라보다 앞선단다.

그리고, 미국기업은 못한단다. 왜냐? 미국은 제재 많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이 말은 곧, 바이두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중국에 한해서, 또는 중국 같은 나라에 한해서만 구현 된다는 것이다. 

'차로협동시스템'을 이미지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유튜버 '오늘의 테슬라 뉴스' 영상 캡쳐>

결국은 도로 전체에 자율주행을 보다 완전하게 만들 센서장치를 깔겠다는 것이다. 

없는 보단 있는 게 아무래도 낫겠지? 

그런데 돈은 훨씬 많이 들겠네?라는 물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질의 응답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전 지역을 할 필요는 없다.......

자 정리하면,

바이두는 테슬라보다 나아,

더 완전한 자율주행이 될 거야,

왜냐하면 자동차 뿐만 아니라 온 도로를 자율주행 할 수 있는 장치로 만들어 버릴 거거든,

물론 돈은 많이 들지,

그래도 무한대로 들지는 않아. 

왜냐하면 전 지역을 할 필요는 없잖아?  몇 개 도시만 하면 되지. 중소도시 이하는 필요도 없어.

그리고 다른 나라는 안돼,

일당독재, 전체주의인 우리 중국만 되는 거야. 그것도 대도시 사람들만 누릴 거야.

 

이게 완전자율주행이냐? 

 

그런데 관련기사를 찾다보니, 국내기업 관련 뉴스도 있었다. 

이게 뭐야? 하고 놀란 눈으로 내용을 보니 이렇다. 

그럼 그렇지....

조사기관인 '가이드하우스'는 민간기업이고, 라이다진영에 경도되어 있는 조사결과만 매년 발표하고 있다. 

조사기관이 어떻든 믿고 안 믿고는 개인의 자유지만,

이 결과가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는 유튜브의 떠도는 많은 자율주행 영상을 보면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래 자료에서 보듯이, 자율주행에 관해서 별로 인지하고 있지 않은 현대자동차가 무려 5위다. 

CEO가 직접 자율주행 시연을 라이브로 하는 테슬라는 16위...말이 16위지 조사대상 중 꼴지다. 

말이 되냐?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관련해서 예전에 내가 쓴 글을 참고하라고 올려본다. 

 

테슬라로 보는 시대의 전환2 -3.자율주행의 성공, 그리고 로봇의 시대

자율주행의 성공과 로봇의 시대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많나?)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필요조건임을 알 수가 있다. 말그대로, 용접이나 하고, 물건이나 드

letsbpro.tistory.com

 

 

자. 테슬라를 앞선 자랑스런 우리기업에 대한 기사를 좀 더 보자.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운행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는 총 31대, 

누적 주행거리는 24만 6천 km.

음............

테슬라는 연간 40%의 증가율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2023년은 180만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2년전에 자율주행 누적거리 80억km를 찍은 바 있다.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려고 했으나..

그래도 설명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서 하자면, 

여기서도 진리의 3단논법이 통한다고 보면 된다. 

 

1) 인간은 눈으로 얻은 정보를 뇌로 판단해서 운전을 한다. 

2) 완전자율주행은 인간처럼 운전하는 것이다. 

3) 따라서, 눈(Camera)과 뇌(AI)만 인간 수준 이상이면 자율주행은 된다. 

 

아주 간단한 논리다. 

이 중에서 눈은 이미 인간의 능력을 넘어섰다. 눈은 2개지만, 카메라는 그 이상의 개수를 달면 되고,

카메라의 능력은 인간보다 훨씬 낫다. 

문제는 AI가 인간의 뇌를 넘어서느냐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2가지가 되어야 한다. 

인간의 뇌 수준의 컴퓨팅 능력과 학습을 위한 충분한 데이터가 바로 그것이다. 

컴퓨팅 능력이야 왠만한 빅테크 기업이라면 다 갖추고 있거나 갖출 수 있을 것이고, 

문제는 주행데이터인데, 이게 앞서 말한 자율주행 누적거리에 비례한다. 

그렇다면? 

이 게임의 승자는 테슬라로 이미 결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심지어 다른 기업들은 돈을 들여 특정 지역 내에서만 어렵사리 데이터를 얻고 있는데 반해

테슬라는 고객들이 알아서 테슬라 차를 구매해서 공짜로 데이터를 막 갖다 바치고 있다. 

그것도 전세계적으로...

그래서, 어느 AI전문가가 이런말을 한 적이 있다. 

완전자율주행이 완성될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지만, 

만약에 완성된다면 완성한 자는 테슬라일 것이다.

 

자 마지막이다. 

모든 기업이 완전자율주행을 완성했다고 치자. 

그 이후의 상황을 떠올려보자. 

 

라이다 진영의 완전자율주행 보급은 관련 장비를 갖춘 신차 판매로부터 시작된다. 

이전에 팔렸던 차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관련 장비를 달아야 하고, 바이두의 경우에는 도로 장비와의 싱크도 맞춰야 한다. 

따라서, 완전자율주행차는 1대부터 카운팅된다. 

그리고, 일정 기간이 지날 때마다 HD맵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맵이 없는 지역은 갈 수 없다. 

 

테슬라는 어떤가? 

완전자율주행의 보급은 현재 돌아다니는 모든 테슬라 자동차에 동시에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냥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불과하니까. 

여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같이 OTA(On the Air) 방식으로 하면 된다. 

따라서, 테슬라 자동차 오너의 신청 정도에 달려 있겠지만, 수백만대부터 카운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맵이 필요없으니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

그리고, 라이다 같은 부가 장비가 없으니 같은 조건이면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 밖에 없다. 

 

게임 세스코다....(뭔 말인지 모르면 꼰대)

 

이게 진실(Truth)이다. 

예전에 썼던 다른 관련 글을 올리며 마친다.

 

챗GPT모멘트와 자율주행의 미래

'챗GPT3'가 나온 이후, 소위 '챗GPT 모멘트'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챗GPT3'가 AI의 확연한 진보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언제 될까?', '되긴 할까?'했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되고야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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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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