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를 본방사수한 적은 없다.
그런데 무슨 알고리즘인지 모르겠지만, 유튜브에서 한 두달 전에 알게 되어
요즘 아침 저녁으로 아니 수시로 듣고 있는 노래다.
덕분에 김동률이 부른 원곡도 들어보고, 손태진이란 가수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내 귀엔 김동률의 원곡은 이정도의 감흥이 들지 않았고,
손태진이 이후에 다른 채널에서 부른 것은 아예 영 아니었다.(약간 트롯풍이어서 그런가..)
굳이 이유를 정리해 보면,
원곡은 일단 너무 길다. 다르게 말하면 손태진은 오디션 곡이라 짧게 편곡을 잘했다는 것.
그리고 김동률은 소리가 좀 비어 있는 느낌이랄까? 그런 면이 있는데
손태진은 성악베이스로 해서 그런지 뭔가 꽉찬 느낌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은 외양이 많이 세련되어 졌던데, 저 때만해도 무슨 8~90년대 선보러 나온 총각 같은 느낌이 있다.
2:8 가르마에 핏이 딱 떨어지는 게 아니라 약간 끼는 수트에
순박해 보이는 페이스까지..
그런 외양이 음률과 가사와 만나서 진정성으로 폭발한 게 아닌가 싶다.
적어도 나에게는..
암튼 분석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들어서 좋으면 되었지.
심사위원의 말 때로 참 따뜻하고, 뭔가 울컥해 지는
그리고 마지막에 여운을 잔뜩 남기는 연주까지..
나에게 올해의 곡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2mnRxSZv_vs&t=21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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